더위를 이기는 방법도 가지가지.‘덩덩덩 쿵덕’ 신나는 우리 장단으로 여름을 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강좌가 문을 열었다.

 제주도문화진흥원(원장 문정남)의 2000년 여름 향토문화학교와 서귀포 학생문화원(원장 양성언)의 전통문화교실이 각각 7일 개강,2주간의 과정에 들어갔다.

 도 문화진흥원의 향토문화학교(7~18일)는 일반인과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한국무용과 장구,사물놀이 등 3개 강좌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한국무용에 초급 43명·중급 17명(일반 8명·학생 9명) 등 60명,장구에 일반 34명·학생 29명 등 63명,사물놀이에 42명 등 160여명이 참가,우리 장단을 익히느라 더위를 잊고 있다.

 이번 향토문화학교의 목적은 전통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유도와 전통문화예술의 생활화.제주도립예술단원들이 강사로 나서 예술단과 도민간의 거리를 좁히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80% 이상 출석자에게는 이수증이 주어진다.

 서귀포 학생문화원의 전통문화교실(7~19일)은 초등학생이 대상.현재 관내 초등학생 25명이 참가,우리문화 다스름 대표인 최병영씨의 지도를 받고 있다.‘굿거리 장단’이 뭔지,‘자진모리 장단’이 뭔지 제대로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참가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이와 관련 문화진흥원 관계자는 “해마다 참가하는 사람의 수가 느는 것을 보면 전통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덥기는 하지만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모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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