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불법 조업행위 단속 등을 위해 대형 어업지도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대형 기선저인망과 트롤 등 기업형 어선이 매년 10월∼3월에 마라도 남방 등 주변 해역에서 금지구역을 침범하는 등 불법 조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어선도 기상 악화 때 불법 행위에 나서는 등 어족자원 고갈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2년에 건조된 어업지도선인 ‘마라호’(40t)은 노후화돼 불법 조업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파고가 2m이상의 기상 악화 때 출동이 불가능하는 등 단속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남군은 이에 따라 지난 2004년부터 국비 등 45억원을 투입해 150t 규모의 대체 어선을 건조하기로 하고 해양수산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런데 해수부는 지방 어업지도선은 자치단체 부담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남군은 교부세를 확보해 어업지도선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를 상대로 중앙 절충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남군은 6일 수산조정위원회를 열어 2007년도 국비지원 해양수산사업을 19개 사업(250억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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