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개막된 교보생명컵 제9회 동아시아 호프스탁구선수권대회 남자A조 예선리그 한국B팀과 중국과의 단체경기에서 고병승(오라교)와 짝을 이룬 정지운(이상·한국B)이 왕광야오와 수셍(이상·중국)의 공격을 받아 넘기고 있다.<김대생 기자>


 중국이 제9회 동아시아 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단체전을 휩쓸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국은 21일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3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한 데 이어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A팀을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여자부의 A팀이 준결승에서 대만과 접전 끝에 3대2로 이겨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으나 예선전에 이어 중국에 0대3으로 완패,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96년 5회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한 뒤 4년만에 여자팀이 2위에 복귀했다.

 남자부 단체전 조별 예선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B조 2위로 4강에 오른 한국A팀은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한지민이 1번 단식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무너졌고 고병승(오라교)이 속한 B팀도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일본에 0대3으로 완패했다.

 남자부 3·4위전에서는 한국A팀이 B팀을 3대1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또 김혜진(신촌교)이 속한 여자B팀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0대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3·4위전에서 대만을 3대2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저녁 7시30분에는 제주칼호텔에서 선수·임원들과 대회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만찬이 마련됐다.

 대회 이틀째인 22일에는 남녀 개인전 경기가 펼쳐진다.

 한편 86년과 90년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전 2연패의 주역이었던 박지현씨가 이번 대회에 몽골선수단 단장 겸 감독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고 탁구 스타 유남규와 현정화가 TV중계 해설자로 나선 것을 비롯해 안재형·정현숙 등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들이 참석했다.

 ◆단체전 결승 경기전적

 ▲남자부
 중국 3-0 일본

 ▲여자부
 중국 3-0 한국A<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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