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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폐기때 돌무더기 매립 제주만의 양식”어제 안덕 대규모 취락 유적 현장설명회…발굴기간 연장키로
박미라
입력 2006-03-12 (일) 20:20:24 | 승인 2006-03-12 (일) 20:20:24 | 최종수정 (일)
남제주화력발전소 3·4호기 추가 건설 예정지인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 내 대규모 취락 유적에 대한 현장설명회가 12일 실시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문화재위원들은 “황개천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해안과 인접해 있는 등 지리적 여건 등이 충족되면서 화순리 일대에 거대한 취락지구가 형성된 것 같다”며 “특히 주거지를 폐기할 때 돌무더기로 매립해 폐기하는 형식은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제주만의 독특한 양식”이라고 말했다.

(재)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발전소 예정지 일대 3만8490㎡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탐라국 형성기 무렵에 축조된 주거지 60기와 수혈유구(구덩이) 135기 등 유적 220기를 확인했다.

주거지는 바닥 평면 형태가 원형인 이른바 ‘송국리형 주거지’에 해당하며, 주거지와 수혈유구에서 출토된 유물은 소위 ‘삼양동식 토기’로 일컫는 적갈색경질토기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조사단은 “이번 화순리 유적이 송국리형 주거형태가 유입돼 성행하던 단계인 삼양동 유적과 소멸 단계인 외도동 유적 사이의 것으로 추정된다”며 “송국리형 문화가 제주지역에 도입된 이후 제주전역으로 확대, 변화돼 가는 과정을 담은 중요자료”임을 강조했다.

문화재 위원들은 이날 지역의 유물이 대량 출토되고 있는 점을 감안, 조사단의 요청에 따라 당초 4월21일까지이던 발굴조사 기간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박미라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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