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라이벌간의 대결이 시작된다.

서귀중앙교와 한림교가 오는 25일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제17회 제민기 제주도배구대회 개막경기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서귀중앙교는 지난해 제민기에서 한림교를 누르며 도내 여초부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2004년 한림교에 내준 제민기를 다시 찾아오며 설욕전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제12회 교육감기학생배구대회에서는 한림교가 2-1로 서귀중앙교를 누르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막상막하의 전력을 선보이며 도내 여초부 라이벌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제민기를 내준 한림교는 올해는 반드시 우승한다는 각오다. 지난해에는 5학년이 주축이었지만 올해는 6학년이 공격과 수비를 이끈다.

한림교는 지난해 제민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송지연(162㎝)과 이지은(158㎝)을 축으로 공·수가 이뤄진다. 한림교는 송-이 콤비에 세터 이아청(155㎝)이 가세, 설욕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소년체전 최종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올해 2연패에 도전하는 서귀중앙교는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해 우승의 주역들이 졸업한 반면 5학년 선수들은 지난 10월부터 호흡을 맞춘 그야말로 ‘신예’들이다.

지난해 우승 멤버로는 이진주(160㎝)만이 올해 대회에 얼굴을 내민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데뷔전이다.

서귀중앙교는 이진주-고승현(155㎝)-김연임(157㎝)이 공격의 축을 이룬다.

초등학교 배구는 경기 흐름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어느팀이 실책을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