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독협, 김 감독 추모 주간 운영…각종 영화·다큐 등 상영

제주의 4월은 제주도민들에게도, 영화인들에게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기억의 달이다. 제주독립영화협회(이하 제주독협)가 4월을 맞아 고(故) 김경률 감독(사진)의 추모주간을 마련한다.

지난 2월 출범한 제주독협은 4·3주간에 김경률 감독의 추모주간을 함께 운영, 김 감독의 묘지 참배·영화상영 등의 행사를 갖는다.

제주독협은 고 김경률 감독이 주도적으로 출범을 준비했던 단체로 김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또 숨겨오고 잊으려 했지만 결코 떨쳐버리지 못했던 4·3의 기억을 스크린으로 옮긴 「끝나지 않은 세월」을 제작했던 김 감독이기에 4월을 맞는 의미 역시 영화인들에게 다르게 다가오고 있다.

제주독협은 이에 따라 4월1일 김 감독의 묘지를 참배하는 한편 4월2·3일 오후 2시·4시30분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김 감독의 유작인 「끝나지 않은 세월」상영회를 갖는다. 이어 4∼7일 간드락 소극장에서 「끝나지 않은 세월」과 제주독협 회원(고혁진·오멸·변성진)들이 각각 제작한 ‘다인다색’ 다큐를 상영한다. 4일 영화상영에 앞서 김경률 감독을 간드락 소극장에 추서하는 명예의 전당 추서식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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