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2단계 구조조정 조기실행 방침이 ‘없던일’로 돼버렸다.

 1단계 구조조정을 통해 86명의 직원을 감축한 남군은 2단계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말까지 26명,내년 6월말까지 34명등 모두 60명을 추가 감축키로 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는 ‘자치단체가 스스로 판단해 오는 2002년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라’는 정부 방침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하루빨리 공직사회의 안정을 되찾자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남군은 그러나 구조조정 조기실행이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는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방침을 정한지 1년여만에 정부가 정한 시한에 따르기로 한발 물러섰다.

 남군이 2일 조례·규칙심의회를 통해 결정한 공무원정원조례 개정안은 내년 6월말까지 돼있는 34명에 대한 최종 감축시한을 오는 2002년 6월말까지로 1년을 늦췄다.

 남군 관계자는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는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시한 안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정부가 정한 시한을 넘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말까지 정리키로 한 26명 가운데는 5·6급 5명도 끼어있어 구조조정을 끝내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김성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