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주도 전역 정전사고 원인인 해저케이블 손상지점은 해남에서 13.5㎞ 가량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잠정결론났다.

산업자원부의 합동조사단과 별도로 현장조사를 벌인 한전 자체조사단은 지난 7일 오전 2∼4시 해남에서 해저케이블에 대해 테스트한 결과 13.5㎞ 지점이 큰 손상을 입어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지점에 대한 오차범위가 약 2㎞나 되는데다 수심도 40m 이상 되면서 정확한 사고지점 파악은 상당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 3∼7일 5일 동안 제주에서 현장조사를 마친 합동조사단이 지난 8일 오전 1차 보고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 당초 주초 정부의 공식설명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케이블공급과 변환설비를 각각 담당한 프랑스와 영국의 회사와 협의를 마무리할 때까지 보고서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을 것을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지난 99년 케이블이상에 대해서도 조사기간이 한달이 넘었고 외국 기업과 협의기간도 감안해야 한다”며 “사고원인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은 드러난 만큼 제주지역 전력공급에 대한 정부 논의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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