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정종훈 감독 등 배우,스태프 참석…촬영계획 밝혀

4·3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4·3을 담아낼 HD장편영화 「꽃비」가 13일 제주민속관광타운 신산갤러리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제주출신의 정종훈 감독을 비롯해 MBC한지붕세가족에서 만수 역할로 눈에 익은 아역탤런트 출신 육동일씨(도진 역), 「스캔들」 등 각종 영화 및 CF에 얼굴을 내밀었던 한이빈씨(서연 역), 박형룡 촬영감독 등이 참석, 향후 촬영계획 등을 발표했다.

영화 「꽃비」는 60년대 제주의 작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갈등과 욕심을 통해 4·3의 비극을 은유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제주와 극적 대립을 이루는 남·북한의 이데올로기, 권력욕에 사로잡힌 미국 등 각각을 상징하는 주인공 4명을 통해 누구나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4·3을 이야기하겠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다. 제작비가 겨우 1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저예산 독립영화지만 역량 있는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만큼 배급사를 통한 극장개봉까지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오는 17일 크랭크인 하는 영화 「꽃비」는 명월분교를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서 6월까지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된다.

정종훈 감독은 “배우, 스태프 모두가 출연료 없이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함께 하고 있다”며 “독립영화지만 배급사를 통해 정식으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으며 각종 영화제 출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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