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산학연 만남을 통해 기업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이노카페에 대한 평가결과 제주도내 2곳중 1곳이 이용실적 등의 저조로 폐쇄됐다.

그러나 추가지정된 1곳은 도내 IT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제주지식산업진흥이며 올해도 운영이 결정된 제주하이테크진흥원 또한 BT기업들이 입주한 곳으로 ‘IT·BT’에 편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10월 산자부가 학계-기업-연구기관의 교류를 통해 혁신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시작된 이노카페는 처음 24곳에서 2005년 45곳, 올해엔 52개로 늘어나게 됐다. 제주지역엔 중소기업지원센터내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시 아라동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2곳이 운영됐었다.

그러나 올 초 산자부가 전국의 이노카페에 대해 평가, 이용실적이 저조한 중진공제주 등 4곳을 폐쇄시켰다. 대신 제주시 이도2동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을 신규지정, 제주지역 이노카페는 IT·BT분야에서 모두 운영하게 되면서 다른 분야 기업들의 소외감이 우려되고 있다.

도내 한 기업관계자는 “이용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도내 제조업 등 일반 기업체 수가 적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이용실적만을 놓고 폐쇄시킨 것은 무리다”며 “더구나 신규지정까지 고려하면 IT·BT기업엔 도움이 되겠지만 혁신형 기업을 요구하며 다른 분야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못받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신규지정된 이노카페 또한 늦으면 하반기부터 지원될 예정이어서 최대 5개월 동안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제주도가 출자해 설립된 중소기업지원센터의 활용도가 더욱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지역혁신지원과는 “IT·BT분야 이외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한정된 예산에서 이노카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유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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