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전 교수, 향토문화세미나서 제기

제주시·서귀포시·남제주·북제주문화원 이 각 지역문화진흥의 구심체로 활성화돼야 하고 문화원의 위기를 제대로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서귀포문화원이 20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평생학습센터에서 마련한 향토문화세미나에서 제기됐다.

김동전 제주대 교수(사학과)는 이날 ‘제주특별자치시대 제주지역 문화의 이해와 문화원의 역할’이란 주제 발제에서 “오는 7월 1일 행정시가 통합됨에 따라 향후 문화원 체계의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각 문화원마다 지역 문화요소를 특성화하고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사회교육, 지역문화단체간 네트워크화 등 지역문화진흥의 구심체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사회 일각에서 지역의 문화원을 노인정 문화원으로 폄하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문화원이 이 위기를 제대로 인식, 기능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 전환을 위해서는 지역에 있는 역사문화자료관의 기능을 문화원이 수행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제주도내의 향토문화지적재산을 총목록화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문화·경제적 효용가치가 높은 문화자원을 향토문화지적 재산으로 지정해 이에 대한 외부의 권리 침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중·장기적으로 이들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한다면 이는 향토문화의 현대적 계승발전이며, 제주 도민들의 정체성과 자긍심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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