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앉아 컴퓨터와 씨름만 하면 되는 IT분야, 특히 프로그래머는 여성이 가장 쉽게 일할 수 있는 분야라고 자신합니다”

26일 제주대학교를 찾은 박덕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장은 “여성과 남성의 구분·차이·장벽을 말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얼마나 전문능력을 키우느냐가 성공의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제주대학교 WISE프로그램 제주지역센터가 마련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성공사례 및 창업세미나’초청강연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박 회장은 특히 “IT분야는 여성에 가장 적합한 분야지만 오히려 남성들이 많은 이유는 전문능력의 깊이를 키우려는 노력차이 때문인 것 같다”며 “이를테면 IT분야 예비취업자들을 보면 남학생들은 학과공부 이외에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 반면 여학생들은 학과공부와 외국어분야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업입장에선 실험정신이 높은 학생을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박 회장은 “많은 이들이 대기업을 선택하지만 전문가가 되기 위해 오히려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중소기업을 선택한 내 경험을 많은 여성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특히 제주지역은 지역, 섬이란 한계 때문에 어려움도 있지만 IT분야는 온라인 등을 통해 충분히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끊임없는 노력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한양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원시스템즈 기술연구소를 거쳐 소프트웨어개발업체에 근무하다 1999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넷포유를 창업,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