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과학기술자들도 초고속연구망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과 시공의 구애를 받지 않고, 사이버 연구·개발(R&D)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6일 제주대에 초고속연구망(KREONET) 제주지역망센터를 개소, 제주도에 본격적인 사이버 R&D 시대를 열었다.

KISTI는 지난 1988년부터 서울-대전을 중심으로 대구·광주·부산 등 13개 지역에 초고속연구망 지역망센터를 개설, 기가급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해왔다. 제주지역망센터는 14번째다.

제주지역망센터가 개소됨으로써 도내 연구자들은 기존의 네트워크보다 10∼20배 빨라진 연구전용 맞춤형 네트워킹 환경 속에서 R&D를 수행할 수 있게 됐고, 데이터의 손실도 극소화하게 됐다. 이날 개소된 지역망센터를 통한 자료전송은 초당 2.5기가급이다.

이로써 제주에서도 사이버상에서 유전자정보 같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고, HD급 화상전송을 통한 원격 화상학술회의도 가능하게 되는 등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국제과학기술협업연구망을 통해 미국·캐나다·네덜란드 등 선진국들과 활발한 사이버 협업연구도 수행하게 됐다.

조영화 KISTI 원장은 “과학기술 R&D에 있어서 제주도는 이제 더 이상 섬이 아니다”며 “전세계 어떤 연구자와도 자유롭게 사이버 협업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만큼 제주지역의 과학기술 수준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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