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개발과 농로개발, 자연재해 등으로 훼손된 오름에 대한 복구작업이 더디기만 하다.

북제주군은 지난 1996년부터 훼손된 오름에 대한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6년 구좌읍 한동리 둔지오름 훼손지 복구에 5260만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년동안 총 7억9487만원을 투자했다.

이에따라 구좌읍 종달리 지미오름과 한림읍 상명리 망오름·금악리 금악봉·누운오름, 구좌읍 세화리 월랑봉과 종달리 동검은이오름 등 8개 오름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사업비 재원은 국비 70%, 지방비 30%로 충당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적어 1년에 1곳을 복구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복구사업을 추진한지 10년이 지났으나 레이더시설 진입로 개설로 길이 60m, 높이 2∼8m 가량이 훼손된 한경면 당산봉과 농로개설 및 복토용 토사 채취로 수십m씩 잘려 나간채 방치된 구좌읍 덕천리 체오름, 한경면 산양리 세신악에 대한 복구사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오름 1곳을 제대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2억원 가량 필요하나 연간 확보되는 예산은 5000만∼1억원에 그치고 있고, 훼손지 가운데 오름밖에서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만 복구되고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복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북제주군은 올해 4050만원의 예산을 확보, 당산봉에 대한 복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