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원기업은 조적공사 전문업체다. 조적공사는 단순히 건물내부에 벽돌을 쌓는 작업이 아니라 방음·방열에도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다.<조성익 기자>


조적공사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일반인들은 조적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단순히 벽돌을 쌓는 작업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조적공사는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가운데 칸을 나눈다든지,방음·방열에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다.

조적공사는 일반적으로 골조작업이 마무리된후에 이뤄지는 작업이다.골조공사가 마무리되면 전체공정의 40%가 이뤄진 것으로 보면 된다.조적공사는 그 후를 책임지는 공정으로,조적공사가 끝나면 건물의 모양새가 갖춰지는 셈이다.

도내에 조적공사 업체가 선보인 것은 불과 15년을 넘지 않는다.지난 86년 창업한 삼부기업이 도내 최초로 조적면허를 획득했다.삼부기업은 93년 세원기업(공동대표 이정장 현시교)으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원기업은 합자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조적공사를 하면서 미장·방수공사도 겸하고 있다.

건축물 내부를 벽돌로 쌓는 공사는 그들의 몫이다.단순한 벽돌쌓기 뿐아니라 일명 ‘공간쌓기’라는 작업도 이뤄진다.공간쌓기는 벽돌과 벽돌사이에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공간쌓기는 방음·방열작업이 필요한 곳에서 시행된다.

세원기업의 촘촘한 정성은 도내 곳곳의 건축물에 묻어 있다.97년에는 도내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도급액만으로 11위를 달성했으며,98년에는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주는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건설업 풍토가 도내 업체에 좋은 환경만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도내 큰 공사는 육지부 업체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요즘은 내부 칸막이 공사도 콘크리트로 이뤄지면서 조적공사 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원기업은 대유 대림 아파트 600세대(96∼97년),화북주공아파트 1000세대(97∼98년),제주공항 청사,제주지방검찰청 신축(98∼99년) 등의 사업에 그들의 정성을 담았다.


◈[인터뷰] 현시교 세원기업 공동대표


세원기업은 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현시교 공동대표(45)는 “벽돌 하나하나에 들이는 정성도 중요하지만,그 정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원기업은 이를 위해 아침 일찍 안전교육을 실시한다.세원기업의 안전교육은 아침 6시50분에 시작한다.

현 공동대표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작업환경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이는 당장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매일 아침 일찍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현장에서 힘써 일하는 분위기를 북돋운다”고 말했다.

현 공동대표는 또 “무리하게 경쟁에 나서다보면 낭패를 보는 경우도 흔하다.덤핑은 부실공사를 낳는 원인이다.적정한 가격일 때만 공사현장에 뛰어든다”며 회사를 탄탄하게 이끄는 비결을 설명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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