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방지 시설사업 지원규모가 농가 수요량보다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

남제주군은 올해 코, 감자, 유채 등 일반 작물 재배농가 중 피해가 큰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비 7900만원(도비 3900만원·군비 4000만원)을 투입, 노루피해예방시설(그물망) 40㎞를 설치할 계획이다.

남군은 지난달 농가들로부터 노루피해 방지시설 지원신청을 받은 결과 165농가가 그물망 157㎞를 신청, 지원물량은 농가 신청물량의 25%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에도 147농가가 179㎞를 신청했지만 지원물량은 35㎞로 20%에 머무는 등 매년 그물망 지원규모가 신청물량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남군은 피해규모 크고, 소규모 재배, 일반작물 경작 농가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농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가들은 노루가 야생보호동물로 지정돼 포획할 수 없고 노루기피제도 효과가 없어 현재 그물망 설치가 유일한 노루 피해방지 대책이라고 밝혔다.

또 그물망을 3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지원규모를 현실에 맞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군 관계자는 “앞으로 노루피해방지 시설사업비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며 농가선정·지원방법 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