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제주시대, 비전 2020 도내 각계 인사 설문조사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화·개방화의 흐름속에 제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존 수단이다.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은 ‘외교·국방을 제외하고 미국 연방 주에 버금가는 고도의 자치권을 갖는 자치의 파라다이스, 동북아중심 국제자유도시’라는 당초 구상과는 달리 극히 제한적인 중앙권한 이양과 미흡한 자치재정 등으로 반쪽으로 전락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뛰어넘어 제주를 동북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도민 모두가 고루 잘사는 복지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은 특별자치도 1기 도정의 과제이자 도민 모두의 몫이다. 제민일보는 창간 16주년을 맞아 도내 각계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2020년대 특별자치도‘제주호’의 비전과 실천 과제를 모색해 본다.

   
 
   
 
100만명 내외의 상주인구에 연간 10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휴양 중심지. 도내 각계인사들이 제시하는 2020년대 특별자치도 ‘제주호’의 비전이다.

이는 본보가 도내 각계인사 205인을 대상으로 면접 및 전화·이메일 등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된 것이다.

조사결과 지속가능한 발전 차원의 제주도의 적정인구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3.9%가 70만명 이상∼100만명 미만, 30.2%는 100만명이상∼150만명 미만을 제시했다.

연간 적정관광객은 700만명이상∼1000만명미만이 46.8%, 25.9%는 1000만명이상∼1500만명 미만을 꼽아 제주도의 인구와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020년대 제주의 가장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31%(2개 복수응답 평균)가 세계적 관광·휴양 중심지를 꼽아 이를 뒷받침했다. 이어 세계적 생태도시(13%), 동북아·세계평화의 중심지(12.6%), 청정 1차산업 중심지(11.1%) 순으로 응답했다.

제주특별자치도정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부분은 투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 확대 26.2%(2개 복수응답 평균), 특별자치도특별법·제도 보완 및 재정 확대(19.4%), 도민 통합(10.7%), 공직사회 개혁 및 전문성 향상(10.2%)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한·미 FTA 등 개방화시대 1차산업 경쟁력 강화 과제는 경쟁력있는 분야 중심의 구조조정(38%)과 친환경·청정 생산체제 확대(31.2%),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가장 시급한 환경정책은 지리정보시스템 보완을 통한 개발·보존 원칙 정립(39.5%)과 생태계·지하수 보전(33.2%)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이와함께 제주의 미래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과제로 △자연환경 보전을 통한 친환경·청정 이미지 제고 △관료들의 전문성·리더십 향상 △관광 인프라 확대 및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정책 개발 △제주 정체성 확립 및 자치역량 함양 △문화 콘텐츠 개발 △외국어 능력 향상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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