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양 저 「우리역사 과학기행」· 신동원 저 「우리과학의 수수께끼」
두 책의 저자들이 역사가 아닌 자연과학을 공부한 학자라는 점과 선조들이 쌓아올린 과학의 금자탑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문중양 교수의 「우리역사 과학기행」은 자연과학을 다루면서도 인문학의 향기가 묻어나는게 특징이다. 문 교수는 ‘계산통계학’을 전공했으면서도 서울대 역사학과 교수로 임용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이 책에서 진정 학문간의 가로지르기를 시도한다. 저자는 우리가 잘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첨성대, 훈민정음, 금속활자, 거북선, 천하도 등 18개의 주제를 선정, 유물들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짚어본다.
이를 통해 과학적 진실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데 신비하면서도 미신적인 원형 ‘천하도’를 통해 조선 후기 지식인들의 세계관을 엿보기도 하고 석불사 석굴과 수표교를 통해 근대화와 경제개발을 위해 자행된 문명 파괴 현장을 고발하기도 한다.
또 신라와 조선의 것인 다라니경과 해시계가 외부 학자에 의해 중국과 일본의 것으로 왜곡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 역사에 ‘과학’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는지 의아해 하곤 하는 현실에 대해 전통 과학의 패러다임이 서구의 것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전제하고 우리 과학 문화를 제대로 평가하고자 하며 그 저변에 우리 과학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아시아·1만3000원.
이 책의 장점은 세세한 부분까지 그 원리를 파고드는데 있다. ‘에밀레종 소리가 세계 최고하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첨성대가 정말 세계 최고의 천문대일까’ ‘동의보감은 만병통치의 보고일까’ ‘한국의 과학유산이 과연 우리만의 아닌 세계인이 인정할 정도로 훌륭한 것일까’ 등 학생들은 ‘우리 역사의 찬란함’에 매몰되지 않고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대상의 시작과 끝을 하나하나 추적, 그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며 심지어 ‘찬란함’의 정체까지도 의심의 대상으로 삼아 우리 과학문화유산의 ‘알맹이’에 접근해 들어간다. 한겨레출판·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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