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어서 TV나 보면서 쉴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내가 채소를 사러 가자고 보챈다.

장마가 시작되면 채소값이 폭등하기 때문에 장마 시작 전에 미리 사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19일부터 제주지역의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예보가 있었다.

장마가 시작되면 크고 작은 재해 와 각종 사고가 발생하지만 그 중에서 장마철 가스안전관리에 대해 몇가지 말씀드리고자 한다.

장마철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축대붕괴 등 간접요인에 의해 가스시설이 손상을 입거나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적오류 또는 설비 결함에 의한 사고발생의 개연성이 높아진다.

이시기에 나타나는 주요사고 유형을 보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용기에 부착된 조정기 및 가스렌지에 연결된 호스 등이 이완돼 가스가 누출되거나, LPG용기를 체인 등으로 고정시키지 않아 용기 등이 폭우로 물에 휩슬려 가면서 연결부분이 이탈돼 가스가 누출되기도 한다.

장마를 대비하여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점검해야할 사항을 살펴보면 첫째, 연약지반 주변 가스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지반이 약한 용기·탱크 저장실 및 매설된 배관설치 부근 지반침하 여부를 확인하고, 침수피해 예상지역 공급시설(용기 등)에 대한 침수방지 조치와 시설 점검을 한다.

둘째, 용기부식 여부를 살피고 용기가 고정 벽면 등에 체인 등으로 단단히 고정돼 바람 등에 안전한지 확인하고 직사광선에 노출돼 있는 용기는 불연성 재료로 차양막을 설치해야 안전하다.

셋째, 조정기 및 가스시설이 노후된 제품은 교체 설치해야 한다.

넷째,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가스보일러를 가동할 경우에는 배기통이 이탈, 꺽임, 처짐 등이 없는지 확인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다섯째, 침수 후 복구 때에는 가스전문업체(판매점등)에 반드시 연락해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가스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다시한번 장마철 가스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드리며, 가스시설에 대한 궁금사항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로 문의 바란다. <박명식 / 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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