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파라과이 제압

   
 
  ▲ 15일(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월드컵 A조 예선 2차전 에콰도르 대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에콰도르의 아구스틴 델가도(11)가 두번째 골을 넣는데 성공하자 팀 동료들이 얼싸안고 감격해하고 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경기종료 7분을 남기고 2골을 몰아넣어 트리니다드-토바고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에콰도르도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를 완파하며 본선진출 2회만에 16강행을 확정했고, 벼랑끝에 몰린 스웨덴과 파라과이의 경기는 스웨덴이 후반 44분에 터진 프레디에 융베리의 천금같은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경기에서 후반 38분 피터 크라우치의 선제골과 후반 46분 스티브 제라드의 결승골을 묶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6점을 챙긴 잉글랜드는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반면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무1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에콰도르는 15일 오후 함부르크 AOL 아레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카를로스 테노리오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9분 아구스틴 델가도의 추가골, 후반 47분 이반 카비에데스의 쐐기골을 묶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2전을 승리로 장식한 에콰도르는 먼저 승점 6점을 챙긴 같은 조 독일과 함께 8개조 32개팀 중 가장 먼저 16강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스웨덴은 16일 오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4분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융베리가 문전 혼전 중 골문 왼쪽에서 이어진 마르쿠스 알베크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웨덴은 승점 4점을 따내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잉글랜드 대 트리니다드-토바고

 처녀 출전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16강 행을 확정 짓겠다는 잉글랜드의 각오는 남달랐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긴 했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과 피터 크라우치가 포진한 잉글랜드의 창끝은 2% 부족했다.  

 전반 내내 미드필더 프랭크 렘퍼드의 중거리 슈팅과 오언, 크라우치로 이어지는 투톱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트리니다드-토바고의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그래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한 박자 느린 슈팅 타이밍과 문전에서의 무딘 패스웍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득점없이 이어진 후반,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은 달랐다. 3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1분 상대 미드필드 우측에서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연결해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던 크라우치의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이 슈팅은 잉글랜드의 천금같은 선제골 결승골이 됐고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마지막 3분을 못 견디고 땅을 쳤다.    

 ◇에콰도르 대 코스타리카
 
 에콰도르의 빠른 슈팅 타이밍과 문전에서의 정교한 패스웍이 돋보인 한판 이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반 8분 에콰도르의 선제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 중 상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연결된 루이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수비수 뒤를 돌아 들어간 카를로스 테노리오가 머리로 방향을 틀어 코스타리카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주도권을 내준 코스타리카는 전반 28분 미드필더 다니 폰세카를 공격수 알바로 사보리오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띠웠다.

 그러나 전반 42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레오나르도 골살레스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더글라스 세케이라의 헤딩슈팅으로 연결됐지만 아쉽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득점없이 전반을 마감했다.

 갈길 바쁜 코스타리카는 후반 9분 추가골을 내주며 발목이 잡혔다.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연결된 에콰도르의 드로인이 페널티지역 우측에 있던 델가도와 에디손 멘데스의 그림같은 2-1 패스에 이어 델가도의 오른발 끝에 걸리며 코스타리카의 오른쪽 골문 사각지대로 빨려 들어갔다.

 연속골을 내준 코스타리카는 이후에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몇 차례의 슈팅을 날렸지만 에콰도르의 골문을 가르기에는 볼 끝이 무뎠다.  

 결국, 코스타리카는 후반 42분 페널티서클 왼쪽에서 날린 사보리오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기는 불운까지 겹쳤고, 4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2분에 이반 카비에데스에 쐐기골을 내주며 0-3으로 무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스웨덴 대 파라과이
 
 각각 1무와 1패를 안고 있는 양팀의 16강을 향한 벼랑 끝 혈전은 호각세의 접전으로 펼쳐졌다.  

 전반 중반부터 스웨덴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파라과이 역시 만만치 않은 수비 조직력을 뽐내며 스웨덴의 공격을 막아냈고 전반은 득점없이 마감됐다.  

 후반도 양상은 비슷했다. 중원에서의 접전으로 양팀 모두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주도권은 스웨덴에 있었고 마침내 골이 터졌다.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4분 문전 혼전 중 골문 왼쪽에서 이어진 알베크의 크로스를 융베리가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방향을 틀어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3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파라과이가 만회골을 뽑기에는 부족했고, 결국 파라과이는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0-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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