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이야기=태양의 폭발로 생겨난 지구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수증기가 모여 비가 내리고, 그 곳에는 미생물이 살기 시작했다…. 지구, 공룡, 최초 인류의 탄생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지구의 생물이 출현하고, 공룡시대와 현재 인류의 조상이 어떻게 지구에서 태어났는지를 쉽게 가르쳐주는 책이다. 주요한 사실들을 재미있는 그림과 더불어 설명한 이 책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내용들을 중심으로 풀어쓴 어린이를 위한 교양인문서이다. 여우오줌·9000원.

△웨이싸이드학교 별난아이들=이 책은 웨이싸이드 학교 삼십 층 반에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학교 건물이 특이하게 생긴 탓일까. 이 학교는 별난 아이들과 별난 선생님들이 벌이는 이상한 일들로 항상 난리법석이다. 거꾸로 씌어진 글자만 읽는 존, 숫자를 셀 줄 모르는 조,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쌔미, 학생들을 사과로 바꿔버리는 고프 선생님…. 각 장에서 소개하는 인물과 사건들은 비현실적이고 우스꽝스러우며, 기괴하기까지 하다. 창비·8500원.

△세상에서 나가는 문=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중남미 문학의 매력적인 마술적 리얼리즘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어린시절에 우리가 가졌던 꿈, 환상, 공포가 우리 현실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듯한 설득력 있는 구성, 독특한 아이러니와 유머, 재기발랄한 반전 등을 담은 단편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이 작품집을 통해 영미 판타지와는 또 다른 느낌의 판타지를 맛볼 수 있으며, 현실을 한꺼풀 벗기면 드러나는 환상의 세계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다림·8000원.

△투덜투덜 뚱뚱씨=그는 기분이 좋은 뚱뚱씨다. 뚱뚱씨는 아침에 기분이 언짢아 집을 나섰는데 마침 강아지 한 마리가 뚱뚱씨 집 벽에다 대고 오줌을 눈다. 화가 난 뚱뚱씨는 강아지를 발로 뻥 차서 하늘로 날려 보낸다. 강아지의 주인은 비명을 지르고, 비명 소리를 싫어하는 뚱뚱씨는 이번에는 강아지 주인도 뻥 차서 하늘로 날려보낸다…. 우스꽝스러운 그림 동화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악을 폭력으로 갚지 않으며 패자를 응징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준다. 세용·8500원.

△쑤우프, 엄마의 이름=정신지체장애인 엄마, 광장공포증을 가진 버니 아줌마, 발달지체장애인 친구 잰더, 그리고 힐탑 요양원의 사람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쉽게 얘기하면 비정상적인 사람들이지만 작가는 결코 그들을 '틀린' 사람으로 그리고 있지 않다. 그 다른 사람들을 그저 조금 낯선 존재로, 서로 화합하고 이해해 갈 수 있는 존재로 그리고 있다. 작가는 조금 낯선 주인공들을 그저 다른 사람으로,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인물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낮은산·9000원.

△봄·여름·가을·겨울=창밖으로 나비, 꽃을 인사시키며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아이를 밖으로 불러내는 봄.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과 자연의 소리로 수영장까지 아이를 있는 여름, 고요하고 청량한 하늘을 배경으로 시간이 멈춘 듯 장대 끝에 앉았다 가는 가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책상’과‘산케이 아동문학상’을 받은 고미 타로가 선사하는 유아를 위한 계절 그림책이다.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글과 재치 번뜩이는 그림으로 계절의 변화와 사계절의 독특한 향기를 전해준다. 미래M&B·각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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