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순 서귀포시 서귀동
어머니 기일날
참기름 방에서 짜내어도
다 못짠 눈물은
천지연 못가에 낙엽처럼
흘러내리고
병든엄마 삼 년 동안
병 수발 옳게 못한
그 회한이 조각 구름처럼
흘러가네
해무는 핏방울로
아린 가슴 흩으지만
치자꽃 향기보다
더 고운 님의 젖무덤
오늘은
수국 꽃이 되어
두둥실 바다로 떠나 갑니다.
<서귀포시 서귀동 이유순>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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