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술·담배에는 ‘19세 미만 판매 금지’표시가 달렸다.그만큼 청소년들에게 해롭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그렇다고 우리 청소년들의 술·담배에 대한 접근이 완전히 차단된 것일까.대답은 ‘아니다’이다.

 국제사회복지연구소(소장 임애덕)가 지난 11월 이후 대기고·오현고·중앙여고·제주여고·남녕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주와 흡연 여부에 대해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5%만이 ‘술은 중독성 강한 습관성 약물’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또 남학생의 88%·여학생의 86%가 “술을 남에게 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는가 하면 90%이상이 ‘음주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등 음주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담배에 대해서는 여학생의 90%이상,남학생의 66%가 ‘중독성 물질’이라고 답했으며 간업흡연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었다.그러나 절반이상이 ‘건강에 해롭더라도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응답,이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술과 담배 외에도 본드나 가스 등 흡입제와 기타약물,에이즈(AIDS)에 대한 인식도조사도 진행됐다.

 조사결과 응답학생의 4명중 1명은 흡입제나 약물에 의한 폐해를 모르고 있었으며,흡입제 사용이 위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특히 여학생의 79%가 ‘모든 건강문제는 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응답,이들 학생들의 ‘약물 오·남용’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가 된다면 에이즈와 관련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응답학생의 85%가 ‘관련있다’고 답했다.반면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감염경로 등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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