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 뜨거운 공방전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된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별리그가 중반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E조가 ‘죽음의 조’로 급부상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는 C조와 E조가 거론됐었다.

하지만 C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네델란드가 2승을 챙기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반면 E조는 16강 진출 팀이 안개에 쌓여 있다.

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가 속한 E조는 물고 물리는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18일 새벽 쾰른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가 동유럽 최강 체코를 2-0으로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가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체코를 제압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가나는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과 오는 22일 오후 11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또 18일 새벽 4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미국과의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이탈리아가 1골을 성공시키고도 뼈아픈 자책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탈리아가 1승1무 승점 4점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는 22일 오후 11시 함부르크에서 체코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따라 22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체코가 이탈리아를 잡고 미국이 가나를 누른다면 체코가 조1위를 차지하지만 이탈리아와 미국은 1승1무1패로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등 복잡한 경우의 수가 나온다.

한편 조별리그 2차전이 펼쳐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네델란드는 각각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코트디부아르를 꺾으며 죽음의 조인 C조에서 살아남았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는 16일 밤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절벽 수비를 자랑하는 세르비아 몬테네스로를 6-0으로 대파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네덜란드도 17일 새벽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오는 22일 새벽 4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아르헨티나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17일 열린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멕시코와 앙골라가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자줏빛 전사’포르투갈은 이란을 2-0으로 누르며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0년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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