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까 잊을소냐
6·25의 아픈 마음을
단잠자는 일요일 아침 단잠 깨우고
멀리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모든 동포 갈피 못잡고 울부짖던 날
낙동강 전투가 한창인데
내땅 내민족 지키겠노라고
펜 대신 총을 맨 청년 학도들
총탄이 몰아치는 전선으로 전쟁터로
6·25의 아픈마음 쓰다듬으며
오늘도 외쳤노라 내일도 외치겠노라
쓰러진 전우의 만세 소리에
나도 외쳤노라 너의 명복을
6·25의 뜨거웠던 햇살 아래
방아쇠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조국을 지키겠노라고 굳은 마음
조국통일 만세를 외치며 쓰러져
총탄 몰아치는 전쟁터에서
쓰러져간 전우의 외침이
내가 조국위해 쓰러져 갔어도
잊지를 말아라 6·25의 아픔을

<문인순 / 해병대 4기 여군 전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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