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에게 내준 선제골이 몹시 아쉽게 느껴진 경기였다.

우리 대표팀은 이날 독일 라이프찌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G조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불의의 기습골을 허용했다.

앙리는 윌토르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김남일의 발에 맞고 골문 앞으로 흘러나온 것을 보고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골을 성공시킨 것.

하지만 한국은 흔들림 없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전반을 마친 뒤, 후반 들어 설기현 안정환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결국 후반 36분 설기현이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공이 문전에서 혼전을 거듭한 끝에 박지성의 발을 맞고 골네트를 갈랐다.

프랑스 골키퍼 바르테즈의 머리 위를 살짝 넘어가며 통쾌하게 골이 들어갔다. 이 골로 한국은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 제민일보 제휴사 뉴시스 사진제공

이날 프랑스에 이겼으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어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무승부도 잘한 것. 한국 대표팀은 토고전 승리로 따낸 승점 3점에 1점을 보태 4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G조 1위를 달리고 있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밝은 편.

상대적으로 약체인 토고가 남은 경기에서 프랑스와 스위스에 모두 진다고 가정했을때 한국은 일단 24일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만약 스위스와 우리가 비긴다면 상황이 다소 복잡해진다.

프랑스가 토고를 이기고 1승 2무, 우리도 1승 2무, 스위스가 토고를 이기고 우리와 비기면 역시 1승 2무가 되는데, 결국 G조에서 16강 티켓을 따내는 두 팀도 마지막 경기까지 모두 치러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히딩크 호주, 브라질에 2-0 완패

브라질이 삼바축구로 히딩크의 마법을 풀고 7번째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파헤이라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이날 새벽 1시(한국시각) 뮌헨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2006 독일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아드리아누의 결승골과 프레드의 쐐기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2연승으로 남은 일본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7번째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지난 일본전서 극적인 3대1 승리를 거뒀던 호주는 마지막 크로아티아전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하고 비긴다 하더라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여전히 진출의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패배할 경우엔 바로 짐을 싸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은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골키퍼 가와구치의 선방에 힘입어 크로아티아와 가까스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일본과 크로아티아는 모두 승점 1점만을 획득함으로써 16강 진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불가피해졌다.

일본과 크로아티아는 오는 23일 각각 브라질,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제민일보 제휴사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