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워지면서 인근 주민들 악취민원에 불편 가중

여름철을 맞아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민원이 크게 늘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한모씨 등 3명은 “지난 몇 년간 인근 양돈장에서 악취가 발생했으나 서로 알고 있는 사이고 해서 참았으나 너무 냄새가 심하고 양돈장 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곳에 들어선 불법건축물인 것 같아 제주지검에 고발하겠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한씨처럼 양돈장 인근에 살다보니 여름철만 되면 악취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민들이 한둘이 아니다.

때문에 북제주군은 악취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악취측정을 의뢰하기도 했다.

이달들어 악취측정을 의뢰한 대상시설은 12개지구 22곳이다.

악취측정을 의뢰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으나 기상문제와 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인력 부족으로 악취측정은 제때 이뤄지기 힘든 실정이다.

양돈장 악취는 주로 맑은 날 보다는 비 오기전 저기업일 때 많이 발생해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민원인과 측정일자를 사전에 조율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어 도보건환경연구원 직원 2명이 현장에서 장비로 악취를 채취한후 일반 공기와 희석해 평가위원인 직원 5명이 직접 냄새를 맡으며 악취정도를 측정하고 있으나 평가위원들이 자신의 일반 업무 때문에 한꺼번에 모이기가 힘든 실정이다.

때문에 악취와 관련한 민원은 계속되고 있으나 악취측정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악취가 확인되더라도 행정기관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시설개선권고에 이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1차 50만원의 과태료를 시작으로 3차 100만원까지 밖에 부과할 수 없다.

북군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민원이 늘고 있다”며 “냄새저감제를 제때 살포하도록 농가 지도를 강화, 악취민원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