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랑스전 응원전 음주˙포죽· 쓰레기 문제 여전

   
 
  ▲ 응원열기는 어디간채 떠나가는 이들의 뒷모습에는 쓰레기가 한가득하다 <박민호 기자>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응원문화가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 성숙한 도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주도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전에 대한 합동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응원전에서 일부 도민들은 경기장에서 술판을 벌였고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고, 술을 마신 후에는 빈 맥주깡통과 먹다 남은 안주 등을 그대로 버려놓고 돌아갔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응원장 내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행위가 금지됐지만 이날 경기장 여기저기에서 폭죽이 터져 나왔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응원단들이 떠난 운동장에는 제주시가 미리 준비한 쓰레기통 외에도 여기 저기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넘쳐났다.

일부 붉은악마들은 끝까지 남아 쓰레기를 수거하는 공무원들을 도왔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떠나는 등 아직도 부족한 시민의식을 드러냈다.

한 도민은 “초등학생 자녀와 경기장을 찾았는데 일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무질서한 모습을 보여 아이들에게 부끄러웠고 교육상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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