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팀 프랑스와 무승부…오는 24일 운명의 대결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가 종반전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강팀 프랑스와 기적같은 무승부를 기록,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 필승을 다지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트사커’ 프랑스와 1-1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아스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6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지성은 설기현(울버햄프턴)의 크로스를 조재진(시미즈)이 머리로 떨군 공을 오른발 끝으로 밀어 넣어 프랑스의 골문을 갈라 동점 드라마를 연출했다.

아드보카트호는 프랑스전에 포백카드(4-3-3)를 들고 나왔다. 포백수비라인은 제주 출신 최진철(전북)가 김영철(성남)이 중앙수비를 맡았으며 백록기 스타이자 안양공고 선후배 사이인 이영표(토튼햄)과 김동진(서울)이 좌우 윙백을 맡아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선방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천수(울산), 이호(울산)를 대신해 설기현, 안정환(뒤스부르크), 김상식(성남)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해 기적같은 동점골을 일궈냈다.

강팀 프랑스와  1승1무로 G조 1위 자리를 지킨 한국은 오는 24일 새벽 4시 하노버로 장소를 옮겨 스위스와 대결한다. 

20일부터 펼쳐지는 각조 조별리그 3차전은 16강에서 만날 팀을 미리 조율하는 등의 경기 결과 조작을 막기 위해 같은 조 2경기가 같은 시간에 동시에 열린다.

한편 F조 조별리그에서는 삼바군단 브라질이 호주를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월드컵 6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또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19일 새벽 1시 뮌헨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를 2-0으로 눌렀다.

F조에서는 브라질의 16강행이 확정된 가운데 1승1패의 호주, 1무1패씩을 기록하고 있는 크로아티아가 마지막 남은 16강행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23일 새벽 4시 우승 후보 브라질과 경기가 예고돼 있어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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