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인사일자 정하지 않은채 "사무실 비워라"
26일까지 인사 안되면 업무 중단·혼란 우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행정기관의 대 이동이 시작되고 있으나 인사일자가 확정되지 않아 공무원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

특히 26일까지 청사를 비워야 하는 북제주군 직원들은 인사가 늦어질 경우 사무실이 없어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맞고 있다.

북제주군에 따르면 제주도는 청사 정비 등을 위해 북군에 26일까지 청사를 비워주도록 요청했다. 단 즉시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종합민원처리과와 재정과, 도시과 등은 이달말까지 그대로 북군청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북군은 이에따라 20일부터 올해 자료를 제외한 행정자료 등을 제주시로 옮기고 있다.

이번주말까지는 민원부서인 3개 과를 제외하고 모든 자료를 제주시로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제주시도 현재 사무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자료는 임시로 콘테이너 등에 보관되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26일부터다. 26일 통합인사가 이뤄지면 다행이나 27일 이뤄지게 되면 북군 직원들은 하룻동안 사무실없는 ‘설움’을 느껴야 한다. 자칫 인사가 하루정도 더 늦어지면 업무를 처리할 사무실이 없어 직원들은 ‘갈곳 없는 신세’가 될 전망이다.

북군 관계자는 “청사를 비워야 하는데 자료는 먼저 제주시로 보낸다고 하더라도 일할 사무실이 없는 형국이 되고 있다”며 “26일부터 인사가 이뤄지기까지 사무실도 없어 어디에서 근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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