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이 되면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게 된다. 특별자치도는 과거 4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하던 일을 1명이 하게 된다. 과거 도지사는 기초자치단체에 지원과 감독을 하면 됐다. 그러나 특별자치도는 자율적으로 주민들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복지를 위해 직접 뛰어야 한다. 때문에 도청 공무원들은 과거의 관료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거의 도지사는 주민들과 부딪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대부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도가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을 하며 주민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4명이 중앙에 가서 로비를 하던 것을 도지사 혼자 해내야 한다. 4명이 하던 일을 혼자 하기가 버겁다는 이유로 국장에게 전결과 위임을 해서도 문제가 있다. 책임은 자치단체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자치단체장이 하는 일에 협조하는 집단도 있을 것이요, 불 구경하듯 바라보기만 하는 집단도 있을 것이요, 오히려 발목을 잡는 집단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일들을 잘 조화하고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잡음이 많고 목표 달성이 되지 못한다. 실책이 될 경우 도지사를 안 한 것만 못한다. 제주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55만 제주도민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선거 공약에서 제시한 300여개 공약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소득 3만불 시대와 특별자치도 성공과 평화도시 실현, 국제 자유도시 실현, 일자리 2만개 창출 등이다. 이를 위해 제주발전연구원 활용과 정책 자문단 구성 등으로 차질 없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연구와 방향도 중요하지만 목표 실현을 위한 자금 마련과 이를 운영하는 경영과 기술이 중요하다.

이익이 눈앞에 보여도 자금이 없어 실행을 못하고, 자금이 있어도 이를 잘 운영하지 못하고, 운영할 사람이 없어 시행을 못하면 모든 것이 꿈일 뿐이다. 자신과 코드가 맡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애기 업개’ 말을 듣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도내외 5만 모든 인재를 총동원하고 관련 인재와 교류를 통하여 지혜를 모아 소정의 목표를 실현하여 제주 특별자치도의 성공한 도지사가 되기를 당부 드린다.

모든 것이 시초가 중요하고 성공 여부가 점쳐지듯이 특별자치도 원년이 가장 중요함을 인식하고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오안일 / 백두사회문제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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