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미역이 육지산 양식미역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다.

최근 어장복원 현상으로 북제주군 김녕리 해안과 인근 지역에 미역이 대풍작을 이뤘으나 풍년아닌 풍년으로 끝날 전망이다.

김녕리 어촌계의 경우 98년까지 자연산 미역을 채취,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해 왔지만 작년부터 판매가 부진하자 올해는 채취조차 하지 않는 실정이다.

자연산 미역을 판매해서 얻는 수익보다 채취하는데 들어가는 인건비가 더 들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작년에 채취해 건조 가공한 미역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자가소비외에 달리 활용방안이 없는 형편이다.

김녕리 어촌계장인 김정수씨(48·김녕리)는 “일단 마을어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이다”며 “하지만 몇 년만에 찾아온 미역풍년이 어민소득과 연결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군 관계자는 “현재 자연산 미역의 수익성이 양식산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며 또한 미역가공품의 경우도 양식 미역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활용방안이 없다”고 말했다.<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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