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독일의 관계 조명을 주제로 언론인을 위한 세미나가 8일부터 중문관광단지내 하얏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둬 독일의 통일과정과 한국·독일 양국 관계 조명을 위한 세미나가 8일부터 이틀동안 중문관광단지내 하얏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클라우스 볼러스(Calus Vollers) 독일대사는 ‘70년 첫 동·서독 정상회담으로 시작된 동·서독 이해의 험난한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볼러스 대사는 “분단국은 양국간 정상적 관계정립이 어렵고 제3국처럼 인식할 수도 없는 특수관계가 필연적으로 정립될 수밖에 없다”고 분단의 아픔을 진단했다.

 그는 또 “61년 베를린 장벽 설치와 할스타인 원칙(동독과 외교관계를 맺는 국가에 대해서는 서독이 외교관계를 단절)의 고수등으로 양국관계가 악화됐어도 64년이후 동독의 정년퇴직자와 서독 일부 시민이 양국을 방문하는등 교류의 끈을 이어갔다”며 교류활성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볼러스 대사는 특히 “70년 3월19일 에어후르트에서 브란트·슈터프 양국 수반의 첫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국간 ‘하나의 독일을 위한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서독이 동독에 대한 국가인정·경제적 지원등 동방정책이 전개됐다고 밝힌 볼러스 대사는 “당시 야당에서 반대의견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는 인적교류등 관계 개선폭이 확대되면서 긴장완화등 서독에 대한 상당한 실익을 주었다”고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70년대이후 통일정책이 억지 통일논리식보다는 민족의 동일성 회복·평화공존을 위한 관계개선 주력으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볼러스 대사는 마지막으로 “통일정책에도 불구하고 통일의 불길을 당긴 것은 90년 1월 동독 라이프치히에서 15만명이 참여한 통일요구시위에서의 ‘조국은 하나의 독일’이라는 구호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의지”라고 톤을 높였다.

 이어 올리버 슈람(Oliver Schramm) 독일 대사관 정치참사관은 ‘독일 정당들의 기부금 사건’을 주제로 “깨끗한 정치,깨끗한 정치자금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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