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스위스전에서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독일월드컵 16강 문턱에서 탈락한 아드보카트 한국대표팀 감독은 심판은 스위스편이었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4일 스위스전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아무 것도 아닌(more than nothing)판정이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부심이 스위스의 두 번째 골이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엘리손도 호라시오 주심에 의해 그대로 골로 인정되자 그라운드로 달려나가며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감정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오늘 심판들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매 경기 기록을 만들어갔지만 심판의 판정 때문에 모든 게 끝나고 말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스위스는 16강에 갈 자격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후반전이 아닌 전반전만 그랬다”고 잘라말해 공정한 경기가 아니었음을 지적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의 한국대표팀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내리면서 “심판 판정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극적인 역전승과 무승부를 일궈내며 ‘후반전의 명장’이란 칭호를 얻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

경기에는 졌지만 결코 패장은 아닌 그에게 이번 대회는 패배를 인정할 수 없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통한의 대회로 남고 말았다.

제민일보 제휴사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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