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스위스전 추가골 상황의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 표시

태극전사들은 스위스전 0-2 패배라는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새벽 4시(한국시간)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2분, 심판의 판정 하나로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스위스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가 골키퍼 이운재를 젖힌 뒤 골망을 흔든 순간 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의 의미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이 이를 골로 인정했기 때문.

골로 인정된 순간 황급히 주심에게 달려가 거세게 항의했던 골키퍼 이운재(수원)는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심판 판정에 대해 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건 그 심판의 자질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국제심판이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된다는게 아쉬울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스위스전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영표(토튼햄)도 스위스전의 판정에 대해 “두번째 골을 먹은 상황을 비롯해 전체적으로나 만족스러운 휘슬은 아니었다”고 말한 뒤 “모든 결과를 받아들이고 스위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하지만 그 심판이 집에 돌아가서 오늘 경기를 다시 본다면 자신이 실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스위스의 손을 들어준 주심의 판정이 실수였음을 꼬집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억울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펑펑 쏟아낸 이천수(울산)는 “어처구니 없는 골이었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며 “항의하다가 옐로 카드를 받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나 이기고 싶은 상황에서 그런 판정이 나오니까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등 안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팬들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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