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25일 오전 5시30분 인천행 비행기에 올라

   
 
   
 
'끝나지 않는 신화, 하나되는 한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당히 독일에 입성했던 태극전사들이 16강의 벽을 넘치 못한채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록 신화는 끝났지만 태극전사들은 이번 독일월드컵을 통해 '하나되는 한국'이라는 메세지를 전하며 온 국민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지난 6일 독일에 입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25일 오전 5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5423편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출발 2시간30분전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의 표정은 스위스전 패배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전날보다 한결 밝아보였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묻어났다.

대표팀의 주장 이운재(수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더 오래 남아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지금 떠나려니 발길이 안떨어진다”며 착찹해했다.

그는 또 “원정경기 첫 승의 쾌거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2라운드에 못올라가 아쉬움이 크다”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에는 지금처럼 눈물을 머금고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선수단 격려를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찾은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은 “독일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며 전날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에 대해 “분명히 오프사이드 파울이었던 것 같다. 수비수 발에 맞았다 하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회 종료시까지 독일에 머물 예정인 정몽준 회장은 선수들이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선수 개개인과 악수를 하며 “잘 했다”는 말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감독, 핌 베어벡 코치 등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한국 축구대표팀 전원은 25일 오후 4시5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민일보 제휴사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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