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참가 이래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출사표를 내고 울산에서 개최된 제35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한 제주선수단은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성과를 안고 지난 21일 무사 귀향했다.

제주도선수단은 11종목에서 33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지난해 원정경기 최다 메달 획득을 경신해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유도와 씨름 종목에서 최우수 선수상 수상, 기본 종목인 육상 종목에서 지난해에 이은 입상자 배출, 다 메달 종목인 수영(다이빙)·역도 경기에서의 선전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본도에서 개최된 1984년 제13회 대회(33개), 1999년 제28회 대회(51개), 2003년 제32회 대회(41개)를 제외하고 원정경기에서 30개 이상의 메달 성적을 넘어서 보지 못했다.

올해 체전 참가 목표의 설정도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목표 설정에 앞서 제주도체육회는 제34회 체전 이후 선수단 성적 향상을 위해 훈련 현장 중심의 업무 추진강화와 ‘4처럼 운동’(훈련장을 내 집처럼, 선수를 형제처럼, 지도자를 스승처럼, 경기단체를 가족처럼)을 추진하고 메달 획득 성과급제 도입을 통한 인센티브 부여, 월 1회 코치연구협의회를 통해 상호 정보 교환 및 코치의 전문 지도력 배양 등에 힘쓰면서 대표 선수 훈련과 관리에 충실을 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 꿈나무 선수들이 종전에 이룩하지 못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소중한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학교 체육 현장에서 잦은 운동부의 해체, 선수층의 약화, 인기 종목 편중, 운동 기피 현상 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소 방안을 내놓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학교 체육의 활성화 없이 미래 제주 체육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소년체전을 통해 우리 꿈나무 선수들이 보여준 쾌거를 계기로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 그리고 지원체계가 더욱 확고히 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1984년 제1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개최하고 33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우리 선수단의 성적이 지금 제주 체육 근간이 되었듯이 체전 참가 결과 얻은 교훈을 토대로 학교 체육 활성화의 기틀을 다지고 미래 제주 체육 발전의 근간을 확고히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정찬식 / 제주도체육회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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