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발표 첫 단독콘서트 무사히 마쳐

   
 
   
 
'신이 버린 목소리'의 주인공 고음불가(이수근·류담·변기수)가 음반 발표 기념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다.

고음불가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서울예술종합학교 창조관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열고 '불패가', '휘둘린 우정' 등 음반 수록곡으로 관객 200여명과 만났다.

방송을 통해 황당한 노래실력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고음불가는 이날만큼은 숨겨왔던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

"장난으로 음반 낸 것 아니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개그맨이 발표한 음반은 '장난스러울 것'이라는 편견을 경계하며 앨범이 갖는 의미를 분명히 밝혔다.

이수근은 "개그맨이 음반을 낸다면 까분다, 웃긴다고 하는데 우리는 장난으로 한 게 아니다"면서 "고음불가가 2006년 노래방 문화를 바꿀 정도로 이슈였고 주위에서 제대로 된 우리의 노래를 궁금해 해 음반을 발표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또 "우리는 개그를 사랑하고 무대를 사랑하는 개그맨"이라고 강조한 이수근은 "음반을 발표했다고 가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음반 발표에 대해서 설명이 긴 이들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전매특허 '엇박자 합창'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류담은 "우리의 노래는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다"면서 "어느 오페라 가수들도 이수근씨처럼 노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들의 소속사 '갈갈이패밀리' 대표이자 개그맨 박준형은 콘서트에 앞서 "우리 회사가 사활을 걸고 제작한 음반과 공연"이라고 강조하며 "크리스마스 캐롤음반을 발표하기 위해 모아 둔 회사돈을 이 음반에 모두 투자했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제작자다운 의지를 불태워 눈길을 끌었다.

고음불가는 앞으로 지역 곳곳을 돌며 무료 콘서트를 펼칠 계획을 함께 밝혔으며 그룹 업타운과 신효범 등 동료 연예인들이 이들의 첫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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