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 토티 골로 호주 격파…우크라이나는 스위스에 승부차기승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가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아주리군단’이탈리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50분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를 1-0으로 눌렀다.

이날 이탈리아-호주전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탈리아는 후반 6분 중앙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 밀란)가 호주 마르코 브레시아노(마르마)의 공격 때 태클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치렀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연장전 끝에 2-1로 제압했던 히딩크 감독은 후반 36분 미드필더 스터조브스키(FC 바젤)를 빼고 공격수 알로이지(CD 알라베스)를 투입, 특유의 용병술로 ‘빗장수비’이탈리아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종료 직전 이탈리아에 뼈아픈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히딩크 마법’을 마무리했다.

27일 쾰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스위스전은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없이 우열을 가리지 못해 연장전·후반전(30분)까지 모두 120분간의 사투를 벌이고도 0-0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 끝에 우크라이나가 3-0으로 스위스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붕괴 이후 월드컵 본선 처녀 출전만에 8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16강전은 우크라이나의 골잡이 셰브첸코(AC 밀란)와 스위스의 프라이(랑스)가 각각 한 차례씩 크로스바를 맞히며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승부차기는 이번 독일 월드컵 첫번째 승부차기이며 2002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전에 이어 월드컵 사상 17번째다.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는 다음달 1일 새벽 4시 함부르크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팀 32개팀 가운데 8강에 독일-아르헨티나(다음달 1일 0시), 잉글랜드-포르투갈(다음달 2일 0시), 이탈리아-우크라이나 등이 올랐으며 오늘(28일) 2개팀이 더 가려진 후 다음달 1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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