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몰라보게 친절해졌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신속히 처리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지역개발이나 환경문제에 대해 주민의사를 존중하고 타협하는 유연성을 보이는 것도 행정의 달라진 모습이라 할 것이다.

　특히 각종 대형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대중앙절충을 통해 시재정을 확충하고 민자유치를 위해 각종 계획의 수립및 활동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의회에서 민선2기의 시정을 바라볼 때 시정하고 개선해야할 사항이 많다.

　공약사업이라 하여 재정의 뒷받침이 없이 무리하게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열악한 시재정을 감안할 때 의회와의 대립을 야기하고 예산의 낭비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인기·전시·선심행정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민선2기 행정의 역기능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사회단체에 대한 보조금이나 보상금 지원,단체 행사에 시의 후원이 늘어난 것이 그것이다.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계획이나 예산반영전에 먼저 언론에 알리는 것은 전시행정의 실례다.

　행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권한이 적정하게 배분돼야함에도 자잘한 분야까지 시장이 관여하고 있다.그 결과 사업 추진속도가 지지부진하고 소신껏 업무를 처리하려는 공무원의 자세가 부족,행정이 경직되고 있다.

　대의회관계의 원만치 못한 점도 문제다.주민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사전에 의회에 충분히 설명치 않음으로써 의회의 승인과정에서 의회와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대옥·서귀포시의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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