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에서 개최국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14분 파비오 그로소(팔레르모)의 결승골과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유벤투스)의 추가골로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눌렀다.
이날 이탈리아-독일전은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등 모두 120분간의 혈투를 벌여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2골이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이탈리아 수비수 그로소는 연장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승부차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왼발 터닝슛으로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델피에로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는 지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우승 이후 24년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는 클로제(베르더 브레멘)와 포돌스키(FC 쾰른)가 나선 ‘전차군단’의 화력을 선방한 후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야신상 경쟁을 벌이던 이탈리아의 부폰(유벤투스)과 독일의 레만(아스날)의 대결에서도 부폰이 유리한 고지에 선점했다.
이탈리아는 오늘(6일) 새벽 4시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 월드컵 준결승 포르투갈-프랑스의 승자와 오는 10일 베를린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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