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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특별도의 ‘反통합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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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7-05 (수) 20:01:20 | 승인 2006-07-05 (수) 20:01:20

   
 
   
 
제주특별자치도의 첫 통합인사에 대해 말들이 많다. 사상 최대규모였지만 그 내용은 反통합적이기 때문이다. 도민사회 대통합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실망이 크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와 관련, “제주사회의 대통합을 위한 화합과 상생의 공직분위기 조성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과연 도민들을 뭘로 보고 이런 미사여구를 갖다 대는가.

제주시와 북제주군은 그렇다 치자.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은 꼴이 꼴 아니다. ‘점령군’이 휘두른 칼에 ‘미운 오리새끼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나뒹굴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사무관 직무대리였던 공무원 2명은 6급으로 강등됐다. 또 서기관 2명은 한직으로 불려났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김태환 지사와 가까운 도 사무관이 직무대리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 그외의 요직도 측근들이 장악하며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누가 봐도 상식과 원칙에 벗어난 편가르기 인사다.

도민들은 말을 안해도 다 안다. ‘희생양’들이 김지사와 적대적 관계였던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과 강기권 전 남군수의 최측근들이란 점을 모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보복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고도 과연 도민대통합을 입에 담을수 있겠는가.

이번 인사는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기구 신설로 연쇄승진이 많게 돼있다. 서기관급 이상 승진 자리만 무려 2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얼마나 ‘봐줄 사람’들이 많길래 그것도 모자라 앉아있는 자리마저 빼앗는 것인가. 줄을 잘못선 공무원들을 길들이기 위한 것이라 해도 정도가 지나치다는 여론이다.

또한 선거개입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공무원들을 승진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인 경우 기소가 되면 직위해제를 해야 되는데 김도정은 어쩌자고 되레 피의자 신분의 공무원들을 우대한 것인가. 충성서약에 대한 보은의 표시인가, 아니면 검찰수사에 개의치 않겠다는 것인가. 아무리 대법원 확정판결 이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 하지만 이는 공권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만약 이들 공무원들이 유죄가 확정되면 판을 새로 짜야 한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김지사가 이들을 내치지 못하는 데는 ‘깊은 뜻’이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찰수사를 받는 그들에게 신뢰를 보냄으로써 자신에게 튀는 불똥을 차단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도 같은 맥락의 성명을 발표했다. “선거개입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승진 또는 영전 등의 인사상 특혜를 부여한 것은 민선시대의 병폐인 줄세우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인사를 들여다보면 김지사의 속이 어느정도 엿보인다. 벌써부터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할수 있다. 말로는 ‘마지막 봉사’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것같다.

그래서 논공행상도 더욱 심했던 모양이다. 지역적으로는 구좌와 대정·안덕지역 출신들이 덕을 봤다. 구좌는 김지사의 고향으로 지난 선거때 70%의 몰표를 받은 곳이다. 또 대정과 안덕은 남군에서 유독 김지사가 1위를 한 지역이다.

도민통합은 말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승자와 패자가 모두 힘을 합칠 때만이 가능하다. 무지개도 일곱가지 빛깔이 한데 뭉쳐서 완성되는 것이다. <진성범 / 주필>

제민일보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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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7-03 0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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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6-29 20:02:05

      게임방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스릴넘치는 카지노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대박찬스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삭제

      • 이아무개 2006-07-06 16:56:43

        기사를 너무 잘쓰셨네요.이런기사를 자주 써야만 특별자치도가 바로섭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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