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블레 군단' 프랑스가 포르투갈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등극에 도전하게 됐다.  

 프랑스는 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4강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전반 33분에 터진 지네딘 지단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오는 10일 오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개최국 독일을 꺾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부활한 '아트사커' 프랑스와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의 경기는 상대전적(15승 1무 5패)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프랑스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베일이 벗겨진 경기는 호각세의 접전 양상이었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세계최강 브라질을 연파하며 부활을 알린 프랑스는 중원사령관 지단과 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를 주축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고, 포르투갈은 플레이메이커 루이스 피구와 신형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공격선봉에 세워 응수했다.

 그러나 문전 플레이의 세밀함은 프랑스가 다소 앞서는 모습이었고, 불꽃튀는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33분 프랑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티에리 앙리가 상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페널티 키커로 나선 지단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골문 왼쪽 모서리를 갈랐다.

 이후 양팀 모두 몇차례의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고,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전반이 마감됐다.

 이어진 후반은 지단, 플로랑 말루다, 프랑크 리베리, 파트리크 비에라, 클로드 마켈렐레로 이어지는 강한 중원압박을 앞세운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시작 3분만에 상대 미드필드지역 왼쪽을 단독 돌파한 앙리가 문전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슈팅을 날려 포르투갈 수비진을 긴장시켰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리베리의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리는 등 추가골을 예고했다.    

 끌려가던 포르투갈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만회골을 뽑지는 못했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호날두의 대포알같은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를 맞고 튕기자 쇄도하던 피구가 헤딩슈팅으로 연결, 하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서며 아쉽게 무산됐다.  

 만회골을 노리던 포르투갈이 땅을 치는 순간이었다.

 결국 경기는 추가시간 4분을 더 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고 프랑스의 1-0 승리로 마무리 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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