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차원 활동 위미2리 반대 "투표로 결정"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주민들이 본격적으로 해군기지 유치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위미2리 주민 중심으로 유치반대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위미1리는 지난해 8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군기지의 지역 유치를 공식 표명하고 해군기지위미지역유치위원회를 결성했다.

이어 남원읍 17개 마을주민도 총회를 열고 위미지역에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했고, 유치위는 지난 5월 해군기지 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군기지 유치부지가 당초 위미1리 지역에서 위미2리 소재 위미항 동쪽 방파제로 계획이 변경되자 마을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마을총회에서 일부 주민들이 사전 주민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고, 재산권 및 생활권 제약, 환경 파괴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며 주민투표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유치위와 반대주민간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해군기지 유치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위미2리는 최근 회의를 열고 이달 중순께 설문조사와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반대의견이 많으면 유치를 백지화할 예정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위미지역 해군기지 유치 부지가 위미항 동쪽 방파제로 바뀌면서 인근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께 설문조사와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반대 주민이 생각보다 많아 유치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