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마이걸' 영화'구미호 가족'으로 점차 연기에 탄력을 붙이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박시연이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에 투입된다.

박시연은 아직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산라의 명장 김유신의 연인인 '천관녀'라는 기생으로 변신한다.

천관녀는 신라 진평왕(眞平王:재위 579∼632) 때의 기녀(妓女)였으며, 고시'원사(怨詞)'의 작자. 그녀의 집을 천관사(天官寺)라 불렀다. 화랑 김유신이 그녀에게 정을 품고 다녔는데, 어머니의 꾸중을 듣고 다시는 그녀의 집으로 가지 않기로 맹세했지만 어느날 술에 취한 김유신이 집에 돌아가다, 말이 늘 하던 버릇대로 그녀의 집 앞에 멈추자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말의 목을 베었다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다.

울며 마속(馬謖)의 목을 벤다는 뜻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중국고사와 정확히 들어맞는 일화의 주인공인 셈이다. 박시연은 국내 활동을 시작하기 전인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중국에서 세편의 시리즈 물에 출연했다. CCTV의 '구애'에서는 애절한 사랑 연기를 했고, 칼 휘두르고 말도 타는 무사 역할의 '바오롄덩', '한쉐바오마'라는 신화 속 인물로 모성애가 강한 여신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사극에 임하는 면에서는 또래 연기자들과 비교해 누구보다 자신감을 가질 만한 상황.

박시연측 관계자는 "대작드라마에 투입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중국에서 사극 멜러를 혹독하게 해본 경험이 본인에게는 나름대로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 '구미호가족'이 끝난 시점이라 사전에 캐릭터 분석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시연은 청년 연개소문의 이야기가 본격 전개되는 11회 시점에 투입된다. 13일부터 유럽으로 5박6일 화보 촬영을 떠난 박시연은 돌아오는 대로 문경세트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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