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하수정책의 기본자료가 되는 지하수함양량 산출량이 조사기관·개인마다 제각각이어서 지역특성에 맞는 모델이 연구돼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70년이후 지금까지 제주도의 물수지를 분석한 7개 기관·개인의 지하수함양량은 연간 11억4000만톤에서 16억3000여톤까지로 큰 폭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가 농업기반공사에 의뢰,기존 발표된 제주도내 물수지 분석결과를 종합,지난 6월에 제출받은 결과에 의하면 제주도에 내리는 총 강수량은 28억6000만-35억1600만톤 사이로 집계됐다.

 강수총량 중에서 하천이나 지표를 통한 직접유출량은 18.8-26.0%로,증발산작용을 통해 대기중으로 손실되는 증발산량은 32.6-37.6%로,지하수함양량률은 40.0-46.4%로,이에따른 지하수함양량은 14억1590만톤으로 분석해냈다.

 현재까지 발표된 지하수총함양량 가운데는 농업진흥공사 발표(1989)가 16억3000만톤으로 가장 많고,다음이 15억4200만톤(산업기지개발공사·1981),14억9400만톤(한국수자원공사·1993년),14억6700만톤(한국수자원공사·1990년),11억8000만톤(최순학·1990년),11억4000만톤(농업진흥공사·1971년)순이다.

 특히 이와관련,기존에 적용된 증발산량 산정방법은 과다계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즉 제주도는 투수성이 매우 높은 지질매체로 비포화대가 두꺼워 지하수면까지의 깊이가 깊고,또한 습도가 육지에 비해 높은 도서지역인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기존의 방법은 제고돼야 한다는 것.

 뿐만아니라 직접유출량 계산때 적용하는 미국의 토양보전국 모델(SOC) 역시 매개변수를 구하는 등의 하천 유출량 자료가 불충분하므로 향후 제주도에서 운영중인 하천유출량 측정망의 관측자료를 정밀 분석하여 제주도 특성에 맞는 유출량 모델이 연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윤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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