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제주시대의 개막과 제주특별자치도호가 막 출발을 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도민들은 기대 반 우려반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특별자치도는 말 그대로 중앙 정부에서 특별한 권한을 제주도에 많이 이양했다. 제왕적 도지사라고 불릴 만큼 도지사의 권한도 막강하지만 이를 견제할 도의회 의원들의 책임도 막중하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사태를 지켜보면서 제주도의 미래가 걱정이 된다.

도의회의 구성 단계에서부터 다수 의석을 차지한 당의 추태와 거기에 맞서려는 또 다른 당의 추태는 정말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선거 기간 지역 주민과 도민들이 바라는 사항과 막강한 도지사의 권한을 감시하고 견제하여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의정을 펴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일부 실천하지도 못할 온갖 정책을 내 세워 침이 마르도록 도민들께 지지를 호소했던 그 현장을 기억하고 있다.

도민들께서 왜 혁신을 갈망하였는지 현장에서 많은 얘기를 들었을 것이다. 지난날 도의원들이 걸어 온 단점을 답습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어느 시대인지 아직도 파악을 하지 못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먼저 앞선다. 5‘31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의 대다수 초선의원을 선택한 이유를 잘 알아야 한다. 또한 재선의원들도 과욕을 부려선 안 된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였으면 이제 도민들의 바라는 정책이 과연 어떤 것인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면서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모 의원은 노동자의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것은 최저 임금으로 최고의 효용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로 보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가뜩이나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는 전액 제주도민의 혈세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의원들께서 출발부터 감투싸움이나 하고 독방 타령하면서 밀실 의정을 하지 말고, 공개 된 장소에서 발 품을 팔아 가면서 제주도의 현안 문제를 생생한 현장 체험을 통하여 해결하려 노력하고 도민의 납부한 세금을 제대로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제주도의 발전을 위하는 것은 무엇인지! 에 대하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특별한 도의원이 되어야 한다. 

나 자신의 잿밥에 눈이 어두워 있는데 누구를 견제할 수 있겠는가!
며칠 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현재 제주도가 안고 있는 부채는 총 7655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진정 도민의 대변자로서 도민들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특별자치도호가 올바른 길로 항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하는 특별한 의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제주시 오라1동  고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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