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일기념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시자료,전시품에 대한 안내방송과 표기는 한국어로만 돼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북제주군은 지난 97년 제52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천읍 조천리에 제주지역 항일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적 자료를 수집·보존하기 위해 제주항일기념관을 개관했다.

기념관 개관이후 외국인 관람객은 첫해 34명에서 98년 284명,99년 568명으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시관 전시자료와 각종 전시품들에 대한 설명과 안내방송은 아직도 한국어로만 돼 있어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기념관을 찾는 외국인의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어권 관람객임에도 이들을 위한 안내요원의 배치나 전시자료의 외국어 표기가 전혀 없어 외국인들에게 기념관 설립취지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군 관계자는 “외국어 안내방송은 시설상의 문제로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태다”면서 “한국어로만 표시된 전시자료는 협의를 통해 외국어로 표기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일기념관은 개관이후 꾸준한 관람객 증가를 보이며 97년 3만4917명,98년 6만2880명이던 관람객이 지난해 14만7268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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