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은 도로의 안전벨트이다. 또 운전자와 보행자간 약속이기도 하다.

경찰청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안전띠 미착용과 정지선에 대한 집중단속을 하면서 캠페인과 언론 등 광고매체를 통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지선을 지키는 것은 교차로 내의 사고예방과 차량통행 흐름을 정상화하고, 횡단보도 내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횡단보도가 있는 도로의 정지선 준수율이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보다 저조하다는 보도를 언론에서 본 기억이 있다.

상식적으로는 횡단보도 앞에서는 보행자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마음이 더 커져서 정지선 준수가 더욱 잘 될 것 같은데 참으로 의외인 것같다.

이와같은 상황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황급히 시정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꼭 벌점과 벌금이 아니더라도 운전자의 기본 양심에 비춰 나를 보호하고, 차를 보호하고, 상대방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교통신호와 정지선을 잘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날이 더워지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요즘이다.

교차로에서 꼬리 물고 진입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다른 차선에서 주행하는 차량의 진입을 방해하며, 횡단보도를 침범해 보행자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등 정지선 위반으로 서로가 짜증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날씨처럼 쾌적한 선진교통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양기석 / 제주경찰서 노형지구대>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