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광복절을 맞았다.

암울했던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36년이란 기나긴 치욕의 세월, 통한의 세월을 보내야 했고 주권 없는 국민들은 서러움에 치를 떨어야 했다.

광복을 맞이했어도 광복 당시의 공무원 모두가 친일일 수밖에 없는 게 당시의 현실이 아니었을까.

과거 청산은 그래서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세월은 흘렀고 세대교체가 이뤄졌으며 일제의 교육을 받지 않은 순수한 대한민국의 인재가 한국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본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아시아 국가들은 지극히 우려하고 있고 절대 불가를 천명하고 있다.

왜일까. 우리들은 그 원인을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1868년 침략의 기본이 되는 천황제를 선포 했고, 이듬해인 1869년 일본의 동쪽에 있는 아이누를 침략, 식민지로 삼아서 홋카이도라 이름 붙였다.

같은 해에는 남쪽에 있는 우루마네시아를 점령해 오키나와라고 이름 붙였다.

일본은 그 후 대만을 침략하기 시작했으며, 1876년에는 운양호 사건을 만들어 강화도 조약을 시발점으로 한국 침략을 본격화 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1879년 호국신사라는 명제 하에 만들어졌는데 이곳에는 현재 250만의 영혼이 모셔져 있고 이 가운데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식민지화를 반대하다 죽음을 당한 영혼은 물론 대만을 지키기 위해 싸운 영혼 등이 함께 모셔져 있다.

한국의 영혼이 2만명. 타이완의 영혼도 2만8000명 정도 모셔져 있는데 일본 수상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한국도 타이완도 모두 자신들의 영토라고 생각하고 또 다시 되찾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면 이는 실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제에 강제 동원돼 소중한 생명을 일본에 빼앗긴 것만도 억울한데 표면상으로 일본을 지키는 신이 됐다니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우리들은 광복 후 61년 동안 꾸준히 국력을 키워 왔으며 36년 동안 수탈돼 아무 것도 없는 금수강산을 이 만큼 일궈 놓았다.

우리는 이제 야스쿠니 신사에 모셔져 있는 한국인 영령들을 모셔와 조국의 땅에 안치시켜야 하며 아직도 침략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일본인의 근성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야스쿠니 신사를 없앨 수 있도록 국제 사회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상흥 / 광복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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